오늘 저녁 민지의 목욕을 시키던 윤주는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고 평상시보다 더 꼼꼼하게 민지를 씼겼다. 물어보지 않아도 난 윤주가 왜 울고 있는지 알고 있다. 오늘로서 윤주의 출산 휴가는 끝나게 된다. 내일 부터는 출근을 해야되고 이제 민지를 아침에 저녁에만 볼 수 있다. 그러한 서운함이 그리고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윤주는 울었을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난 많이 미안해졌다. 내가 더 많은 것들을 갖았다면 윤주와 민지는 24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래서 미안해졌다. 민지를 두고 출근하는 윤주의 뭉클함을 알고... 엄마 품을 떠나는 민지의 가여움을 나 또한 잘 알기 때문이다. 물론 헤어져지내는 것도 아니고 우리 보다 더 민지를 키워주실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2007 패밀리데이 영상들...
우리 조카 병관이... 나에게는 아들과도 같은 녀석.
오늘은 회사에서 패밀리 데이가 있었다. 가족과 친구들을 에버랜드로 초정해 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자리였다. 회사의 업무로 인해서 가족에게 소홀했던 직원들을 위해, 그리고 회사 구성원들의 결속과 사기증진을 위한 자리가 아니였을까 한다. 나는 장인어른, 장모님, 윤주, 민지를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민지가 너무 어려서 에버랜드는 적합한 장소가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혼자 다녀왔고 팀원들과 준워크샵 처럼 하루를 보냈다. 팀원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도 물론 좋았지만 가족들에게 회사의 모습도 보여주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듯 하여 내내 아쉽다. 내년 패밀리데이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다녀왔으면 좋겠다. * 위의 사진은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고 우리 회사 직원의 블로그에서 발견해 사용한..
난 욕심이 많지는 않다. 돈 욕심도,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지위욕도, 더 많은 것들을 갖기 위한 물욕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것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 또한 요즘 같은 현실에서는 욕심일는지 모르지만)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난 욕심이 많아진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고,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고, 더 많은 것들을 갖고 싶다. 현실에서는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해결해 줄 수 없는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돈을 못 벌지도 않고, 현재의 지위가 아무런 힘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족에게는 최고의 것들을 주고 싶기에, 최고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나는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머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