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으로 더 나아질텐데 아쉽게도 우리는 모두 아빠 경험이 없다. 첫째의 아빠라서 둘째의 아빠로서 확연한 성장을 하는 것도 아니다. 아이가 모두 자라고, 아니 자신이 세상을 떠날때에 비로서 내가 좋은 아빠였는지? 어떤 실수를 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번 모든 아빠는 도전해보고, 시행착오를 겪고 학습한다. 그것도 평생동안... 세상에는 분명 전형적인 좋은 아빠가 존재한다. 이 만화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런데 아주 애석하게도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못하다. 그리고 아빠가 아닌 사회속에서 다른 역할을 잘 수행해야 현실적으로 좋은 아빠가 되지만 반대로 어떤 의미에서는 좋은 아빠가 되기 힘들다. (돈 잘 버는데 애들이랑 안놀아주는 뭐 그런 아빠 같은 것.) 친구 같은 아빠. ..
한때 미친듯이 민지엄마가 출장을 다녔었다. 보름도 가고 한달도 가고... 같은 직장인으로서 일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참으로 싫었다. 셋이 함께 하던 일상에서 민지와 둘만 있으니 외롭기도 했고 많이 그립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관련 프로젝트였나 보다 TV같은 디스플레이 사진만 한가득... 오죽하면 모니터와 함께 사진을 다찍고... 베트남의 아이콘... 출장을 가신건지? 식도락을 가신건지? ㅎㅎ 그래도 역시 치열하게 일했군. 혼자 쓰는 호텔방이 뭐 이리 넓단 말인가? 남편님 선물은 보이지 않는군. 위에 옷은 민지의 베트남 전통의상. 한창 잘 입었다. 롯데마트가 베트남에도 있다. 그래도 역시 계속 먹는군. 앗! 반가운 얼굴도 보이는군. 엘리양^^
오늘 저녁 비행기로 민지 엄마가 아르헨티나로 출국을 했습니다. 업무상 출장이지요. 결혼 1년 쯤인가 유럽 출장으로 보름, 작년에 제가 중국 출장으로 1주일 정도 떨어져 지낸 것 이외에는 이렇게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적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워낙 기간도 길고 더구나 남미에 대한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걱정이 많이 되네요. 공항으로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데 왠지 모를 허함은 결국 이렇게 몇 자 적게 하는 군요. 민지가 며칠 엄마가 안보이면 이상하게 생각 할 것 같은데 그것도 걱정입니다. 물론 며칠 전부터 엄마가 삼촌처럼 비행기 타고 공부하러 가서 열 밤 넘게 자고 온다고 했고, 그래서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와 잘 지내야 한다고 하니 그러겠다고 씩씩하게 대답은 하지만 막상 엄마가 그리우면 녀석 많이 울 것..
매일 웃고, 울고, 뛰면서 잘 자라주고 있는 행복한 민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전임 대통령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단다. 더구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단다. 나중에 네가 커서 기사를 보면 너만의 시각으로 지금의 상황을 판단하고 이해하겠지만 대통령님이 하늘나라로 가신 이유는 세상에 정의나 행복 같은 꿈을 쫓는 사람보다 현실적인 이익과 권력을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라고 말해주고 싶구나. 그래 민지야 불행하게도 네가 태어난 나라는 참 무서운 나라란다. 정의를 이야기하면 외계인 같은 별종으로 치부되고, 현실적인 돈이나 권력을 쫓지 않으면 멍청한 사람이라고 취급을 받는단다. 그래서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 중에는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훨씬 많단다. 물론 그들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