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신이셔서 윤주, 민지와 함께 충주에 다녀왔다. 우리가 다녀가는 것만으로도 기뻐하시는 어머니... 매번 충주에 다녀오는 길은 마음이 편치않다. 아버지와 사별하고 혼자 남겨진 어머니의 외로움이 내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것은 내가 결코 채워주지 못하는 것이다. 어쩌면 어머니 당신은 너무도 씩씩하신데 내가 의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머니라서가 아니라 어머니를 보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남들이 누리는 많은 행복들을 어머니는 애초에 포기하고 사셔야하니까... 더욱 아버지의 부재가 안쓰럽다. 민지가 태어나고 내가 민지를 보듯이 어머니가 나를 보셨을거라는 생각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 새삼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난생처음 바닷가에 간 민지와 가족들
2007년 다보스 포럼에서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 채택된 것 중 하나가 바로 빈부의 격차이다. 잘 사는 사람은 더욱 잘 살게 되고, 못 사는 사람은 점점 더 못 살게 되는 것이다. 만일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재앙이 닥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런 아젠다의 중심에 있는 이슈가 바로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는 것이다. 얼마 후에는 파산이 될 거라는 국민연금도 핵심 주제는 “돈 있는 사람이 그 돈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쓸 용의가 있느냐?”는 것이다. 만일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해결책은 찾기 어려운 것이다. 강남 곳곳에 붙어있는 “지방세 공동 분배 절대 반대”라는 현수막을 봐도 현재 한국의 부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한 마..
주말을 이용해 윤주의 외할머니댁에 온 가족이 모였다. 난 토요일에 부산에 출장이 있어서 부산 출장을 마치고 토요일 저녁에 영주로 합류했다. 주말에 20시간을 넘게 운전을 했지만 가족과 함께여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침대에 누워 엄마를 바라보는 민지. 벌써 엄마를 알아보기 시작해 엄마가 안보이면 칭얼되곤 한다. 머리가 빨리 자라지 않아 선택한 민지의 새로운 패션 아이템 두건! 막강의 장난 포스를 과시하는 우리 병관이 외출하기 전에 아빠와 함께. 나에게는 이렇게 아들과 딸이 하나씩 있다. 모시옷과 고무신 패션 병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