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스티커 사진...
오늘 회사 교육 시간에 부장님이 예전 회사에 있던 일화를 하나 이야기해주셨다. 밑에 팀장이 회사를 퇴직한다고 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자신이 마케팅하고 있는 서비스가 점점 부도덕해져 엄마로서 부끄러워서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큰 공감을 얻었다. 돌이켜 보니 우리 회사의 비전이 젊은 생각으로 새로운 네트워크 세상을 만들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였다. 그동안 어쩌면 경쟁, 매출, 승리라는 다분히 전투적인 가치에만 매달려 온 것은 아닐까? 민지가 아빠가 만드는 서비스, 게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좋아한다면 당연히 비즈니스적으로 경쟁우위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정말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민지가 아빠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만드는데 기여해야겠다.
윤주가 6년을 일하던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출발을 하기 위한 마무리이지만 그래도 참 많이 아쉬워하는 듯 하다. 생각해보면 윤주는 그곳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에서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 시간을 보낸 곳이니 어찌 안 아쉽겠는가? 처음 맡은 프로젝트가 자동차라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하던 윤주를 위해 서교동까지 달려갔던 6년전이 떠오른다. 그런데 그런 윤주가 벌써 과장이란다. 사회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 치열하게 달려온 곳. 그곳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하는 윤주에게 너무 고생많았다고 누구보다 넌 참 잘해왔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