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회사에서 일반적인 업무가 아닌 project 기반으로 움직이는 윤주는 임신중임에도 바쁘고 힘들다. 몸이 힘들어서, 조금더 도담이를 만날 준비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못함에 윤주는 힘들겠지만 나는 그런 윤주를 도담이를 보는 것이 힘들다. 자신의 2세가 생기게 되면 일반적으로 아빠들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대한 기쁨과 함께 많은 책임을 느끼게 된다. 과연 내가 이 척박한 세상에서 자신의 2세를 능히 키워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것이다. 결국 그 고민에 끝에서 더욱 자신의 능력을 키워내어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더욱 힘내서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한다. 그런데 때로는 이 과정에서 다소 아기 엄마는 서운함을 느끼게 된다. 그 이유는 아빠는 더욱 거시적인 차원에서 시간을..
직장 맘들은 승진이 어렵다? 미미트랙이라는 말이 있더라구요.동아일보 9월 7일자 기사에서 본 건데요, ‘엄마 직장인’들이 고위직을 향한 경쟁에서 스스로 물러나거나 예측 가능한 근무 시간, 덜 책임지는 낮은 직책에 만족하는 형태의 ‘마미 트랙’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덕수궁 돌담길) 아주 공교롭게도, 위의 기사보다 약 2,3일전 저는 사무실에서 저희 이사님과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저희 이사님의 말씀은 제가 나름 명석하고, 훌륭한 사람인데, 공부를 좀 더 했으면 한다는 거였습니다. 뭐, 공부라는 게 학교 공부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업계 관련 책을 읽고 요약 정리를 해서 이사님과 함께 스터디를 하면 좋겠다는 말씀이었지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이사님께서 시간을 내주..
영주에서 울진으로 갔던 여름휴가의 추억을 정리한다. 외할머니 댁에서 할아버지 품에 잠든 병관이 콘도로 가는 길에 휴기실에서 병관이와 윤주 오서방 차 싼타페와 내 차 뉴스포티지 막내 처남 혁이. 단란한 오서방네 가족 윤주와 나 그리고 뱃속에는 도담이... 강원도만 험준줄 알았는데 이쪽 동네도 꽤 험준하다. 현주와 병관이 모자. 점점 닮아간다. 병관이 밥 때문에 잠시 휴식 윤주와 현주 자매. 조금 이미지는 틀리다. 은주가 없는 것이 아쉬운 대목 경상도의 어느 해수욕장. 이름이 기억 안난다. 수영을 너무도 하고 싶었으나 옷을 안가져온 관계로... 해변과 농구화 참으로 언밸런스 하외다. 해변가에서 윤주 해변가에서 병관이와/ 처음으로 바다를 본 관이... 해변가에서 병관이 Special! 바닷가에서의 낚시... ..
모유(母乳)를 수유(授乳)하면 산모에게 좋은 점. 모유 수유가 아기에게 좋다는 것은 상식에 속합니다.그런데 산모에게는 무엇이 좋은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아마 이런 내용을 알게 되면 모유 수유를 시도하는 산모들이 더 많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면 “옥시토신(Oxytocin)” 이라는 홀몬이 생산 되는데 이 홀몬은 출산으로 이완 된 자궁을 임신 전 상태로 빨리 복귀 시키고 산후 출혈을 예방 합니다. 하루에 8~12회 수유로 산모의 열량 소비가 늘어 나서 임신비만으로 생긴 살을 빼 줍니다. 수유기간 중 90% 이상이 3~6개월간 월경을 하지 않음으로써 철분 손실을 막아 빈혈이 있거나 허약한 산모에게 도움이 됩니다. 수유중에는 프로락틴(prolactin)이라는 호르몬이 모성애를 자극하여 산후..
내게는 오래된 그림이 한 장 있다. 누가 어떤 이유로 내게 보내 줬는지, 하도 오래 된 일이라 잊어 버렸다. 자본도 없이 망한 식품점 하나를 인수해서 온 식구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던 이민생활 초기였다. 당시에 누군가 팩스로 그림 한 장을 보내 줬는데 연필로 스슥스슥 그린 그림이다. 휴스톤에 사는 어떤 미국 친구가 그렸다는 소문도 있고 자기 아는 누가 그렸다하는 이야기도 들은 듯한데 보내준 이가 누군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여튼 그날 이후, 황새에게 머리부터 잡혀먹히게 된 개구리가 황새의 목을 조르고 있는 이 한 컷짜리 유머러스한 그림은 내 책상 앞에 항상 자리 잡고 있다. 그림을 설명하면 잡풀이 깔린 호숫가에서 황새 한 마리가 개구리를 막 잡아내어 입에 덥석 물어넣은 모습이다. 개구리 머리부터 목에..
8월 12일 2번째 병원을 갔다. 얼마나 컸을까? 궁금하면서도 설레이고 혹시 무슨 문제는 없을까? 조금은 두려운 기분이다. 어서 도담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초음파를 통해서 만난 도담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2주전보다 2배 정도나 커진 모습에 엄마와 아빠를 미소짓게 했고 우렁찬 심장소리로 안심하게 했다. 요즘 도담이 엄마가 몸이 많이 가려워 힘들어고 하고 있다. 특히 잠들기가 너무 힘들다. 의사선생님은 아기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약을 쓰기는 힘들고 그냥 견디는 수 밖에 없다고 하신다. 어쩔 수 없이 끙끙대며 도담 엄마는 견디고 있다. "도담이 임마!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고 있으니까. 건강하게 와야 된다. 알았지?" 3주후에 입체 초음파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얼굴 윤곽이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