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엄마가 아이를 망친다 소리를 지르는 순간 교육은 끝! 아이들과 지지고 볶다 보면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무심코 지른 소리가 아이의 기를 죽이고, 평생의 대인관계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화를 내는 순간 교육은 이미 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1980년대의 인기시트콤 ‘코스비 가족’을 기억하는지. 변호사 엄마와 의사 아빠 그리고 다섯 자녀들이 등장해 화목한 가정의 표본을 보여주던 이 프로그램에서 아직도 생생한 장면이 있다. 사고를 친 아들 녀석을 보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엄마가 갑자기 뒤를 돌아서서 천천히 열을 센 뒤 아이를 혼내는 장면이 바로 그것. 화가 치밀어 오른 그 순간에 쏟아내 버리면 말해야 될 것 이상을 말하게 되고, 아이..
도담이와의 다섯번째 만남이었다. 도담이는 여전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고 드디어 도담이의 성별이 밝혀진 날이었다. "아기가 분홍색이 잘 어울릴 것 같네요"라는 말을 들었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대단히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했다. 딸을 얻는 기쁨과 아들이 아니라는 서운함... 물론 아들이라고 했어도 기쁜 반면 딸이 아니라는 서운함이 들었을 것이다. 병원에서 나오고 지금까지 내내 공주님인 도담이에게 어떤 아빠가 되어야할지 생각중이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여자아이들만 눈에 들어온다. 애교 많은 도담이로 인해서 내내 기뻐할 것이고, 머리핀, 리본, 치마, 드레스 같은 이쁜 것들을 도담이에게 해주며 딸을 얻은 기쁨에 만족할 것이다. 피아노도 가르치고 발레도 가르치고 딸이지만..
청 혼 詩 조기영외로움이 그리움이 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작은 옥탑방에서도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 내 마음은 이마에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거렸습니다.늦은 계절에 나온 잠자리처럼 청춘은 하루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 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 내 영혼 하나 세워둘 곳 없던 도시에 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서 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 밤톨 같은 희망을 일궈주었던 당신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 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는 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시렸을 뿐수많은 기억들이 봄날의 벚꽃처럼 흩날이던 먼 훗날어려웠던 시간, 나의 눈물이 그대에게 별빛이 되고 나로 인해 흘려야 했던 그대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
도담이의 첫 태동은 훨씬 전이지만 아빠인 내가 느낀 태동은 처음 이었다. 그 동안 초음파 사진과 기계를 통해서 들리는 심장소리에도 대단히 기뻤지만 실제로 내 피부를 통해 느껴지는 움직임 또한 대단히 경이로웠다. 어쩌면 그것이 도담이와 나의 첫 번째 대화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동안 조금씩 불러오는 윤주의 배를 보면서 도담이가 커가는 것은 알았지만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조그만 녀석의 움직임에 도담이는 훨씬 가까운 실체로 나에게 다가왔다.사람은 역시 자신의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껴봐야 감동이 더 한 즉물적인 존재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 도담이와의 첫 대화를 기점으로 도담이와 소통할 다양한 것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말에는 좋은 클래식음악과 시집을 좀 골라봐야겠다.
초슬림 슬라이드 디자인애니콜 SPH-V8400은 두께가 15.9㎜로,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을 만큼 얇습니다. '초슬림'의 고급 디자인에 최신 휴대폰에 내장되는 다양한 첨단 기능을 고루 갖춘 애니콜 SPH-V8400은 진정한 초슬림폰입니다. 애니 다이얼 기능 적용애니콜 SPH-V8400은 애니 다이얼 기능이 적용된 휴대폰입니다. 애니 다이얼 기능은 휴대폰 발신 시 번호입력 할 때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는 기능으로, 펜으로 글씨 쓰는 효과를 주는 잉크펜 효과, 보드에 점수판을 붙이는 효과를 주는 메모보드 효과 등이 있습니다. 이제 애니 다이얼 기능으로 휴대폰 발신 시 재미를 느껴보세요. 내장 매뉴얼애니콜 SPH-V8400은 사용설명서를 휴대폰에 직접 탑재하여 언제든지 기능 설명에 대한 참조..
근무 중 윤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도담이의 기형아 검사가 나왔다고 한다. 내용은 "이상 없음" 그 동안 나는 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 꽤 신경이 쓰었던 것이 사실이다. 나보다 윤주는 좀 더 노심초사 했었고 좋은 검사 결과에 내심 기쁜 모양이다. 사실 기형아검사라는 것이 100% 정확한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확률 게임이지만 그럼에도 대단히 기쁘다. 자기 자식이 좋다는데 어느 부모가 기쁘지 않겠는가? 도담이를 기다리며 도담이의 건강에 너무나 신경이 쓰인다. 나와 윤주가 조금 더 건강한 상태에서 도담이를 맞이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윤주가 회사를 다니며 받는 스트레스가 도담이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그래서 도담이에게 정말 많이도 미안하다. 다만 매일 같이 나날이 불러..
아버지 추석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하늘로 가신 후 명절이나 해 마다 찾아오는 행사에는 유독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아직도 아버지가 계시지 않다는 사실은 저에게는 큰 공허함인 듯 합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아버지가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오늘 아버지에게 다녀오며 제가 아버지가 된 다는 사실도 알려드렸네요.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아버지의 손자(손녀)의 탄생에 아버지는 어떤 표정을 지으실지, 어떤 말씀을 하실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아버지에게 저의 자식을 보여드리지 못함이 아쉽고, 저의 자식에게 할아버지의 사랑을 선사하지 못함에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지의 그늘아래에서는 아버지가 더 많은 것을 갖지 못함에, 아버지가 더 많은 것을 주시지 않음에 저는 철 없게도 투정하고, 때로는 부정하고도 ..
식구가 많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일상의 사소한 것에도 소박한 즐거움들을 찾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내내 기숙사 생활과 혼자 살아온 나로서는 결혼 후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꽤 큰 즐거움이다. 누군가는 불편하지 않느냐? 이해되지 않는다. 불편한데 그냥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진심으로 얘기하건데 난 가족들과 부데끼고, 매일 얼굴보며 사는 것이 매우 좋다. 어느 덧 소년의 면보를 보이는 우리 관이(도담이 사촌형? 오빠?) 예전에 손가락을 빠는 아기들을 보면 엄마 혹은 아빠가 오냐, 오냐해서 키워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관이가 커가는 것을 보며 아기에게 손가락은 반찬이기도 하고, 아기의 욕구를 채워줄 최고의 친구라는 것을 알았다. 유모차를 타는 것은 너무 싫어하지만 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