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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서울시티투어

민자매아빠 2015. 2. 15. 23:48

캠핑은 살짝 부담스럽고 바쁜 일상이지만 어딘가로 떠나고 싶기는 해서 급하게 기획된 서울시티투어. 이번 투어는 그냥 호텔을 하나 잡고 대중교통으로 강북 몇 곳을 걸어다니는 컨셉이다. 윤주가 좀 힘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날씨도 좋고 해서 꽤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첫코스는 서울시립미술관.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 곳이다.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민지가 부쩍 미술관에 관심이 많아졌다. 이번에는 급하게 일정이 결정되어서 큰 고민 없이 왔지만 다음에는 여러 전시회를 좀 찾아보고 가야겠다. 

신났네. 이녀석...


아프리카 나우라는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민지에게는 좀 어려운 주제이지만 그래도 신선한 경험. 

오디오 가이드까지 들고 열심히 들여다본다. 


엄마는 열심히 옆에서 설명을 해주고...

민지가 엄청 관심을 갖은 미국의 흑인분포 그래프. 이 그래프에 담긴 정치사회적 함의를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설명해 본다. 

혼자서도 열심히 잘 다닌다. 녀석 

자! 다음 코스는...

서울시립미술관 옆에는 덕수궁이 있다. 덕분에 돌담길도 걸어보고...

마침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이 있는 시간이어서 사진도 한장 담아본다. 민지가 어렸을 때 덕수궁에서 하는 전시회를 온 적이 있는데... 


덕수궁 앞에서 멋진 수문장을 배경으로 사진도 하나 찍어보고...

지하철에서 민지. 지하철을 타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생경한 경험이니 신기하기도 하겠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광장시장. 빈대떡과 마약김밥이 유명한 곳. 하지만 정말 엄청난 사람들로 자리잡기도 힘들다. 

그래도 유명한 선희네 빈대떡을 구해서 맛있게 먹고...

다음 코스는 인사동... 

여기 오면 길거리 음식도 좀 먹어줘야지...

거리의 악사에게 멋진 음악에 대한 답례도 해보고...

여기가 쌈지길... 나는 처음 와보네. 

민지는 이쁜 악세사리 가게에서 절친 지은이와 범이에게 살 선물도 골랐다. 2학년이 되면서 헤어지니  선물과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한다. 

즐거운 모녀...

올 해 우리 네식구도 사랑하자. 


인사동의 정말 멋진 명소구나. 쌈지길... 

길거리 인형 아저씨와 사진도 찍어보고...

인사동의 메인거리도 좋지만 내 취향은 그 메인거리 뒷편의 골목길이 더 좋다. 인사동을 오면 항상 갔던 귀천을 찾았다. 이제 목순옥 여사도 돌아가셔서 천상병 시인의 조카분이 장소를 옮겨서 운영하고 계시다. 예전 좁은 자리에서 옆 손님과 무릎을 맞대고 차를 마시던 그때가 좋았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곳이 참 좋다. 간만에 감수성 폭발해 시도 다시 한번 찾아보고... 

천상병의 귀천, 피천득의 인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개의 시... 

인사동 뒷골목길이 좋아 좀 헤매다보니 다시 쌈지길... 민지는 단풍이의 건강한 탄생을 담은 소원을 적어 걸어본다. 

이제 몇 달후에 건강하게 만나자. 

장난감 피규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부녀... 엄마의 만류로 득템은 실패... 

소박하지만 이런 여행도 참 재미있는 것 같다.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단풍이 태어나기전에 한번 더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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