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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결혼식 그리고 한파로 3주만에 동계캠핑을 다녀왔다.
토요일에는 날씨가 좋지만 일요일에 다시 기온이 급강하하고 눈소식도 있어 주저되었지만 테스트라도 한번은 조금 힘든 날씨에 다녀와야 될 것 같아서 강행했다.
다녀온 곳은 용인에 있는 구봉산캠핑장이다.
추운 날씨로 가평이나 포천 같은 북쪽보다는 남쪽이 조금 심리적으로나마 따뜻하다.
도착하니 사이트마다 눈이 쌓여있다.
관리동 근처로 갈까하다 한가로운 것을 선호하는 우리는 좀 떨어진 한적한 곳을 선택.
이곳이 명당이다. 주변에 우리 텐트 밖에 없다.
민지는 눈치우는 것을 보더니 신기해서 자기가 하겠다고 지원. 열심이다.
민지에게 노동을 전가하고 잠시 풍경 즐기기^^
하얗구나. 사이트 제설작업은 따로 안하는 것 같다.
이 녀석이 제설작업을 하니 귀엽기는한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민지야 아빠랑 같이 후딱하자.
아빠가 사이트 설치하는 동안 민지는 엄마랑 설원 산책.
주변에 아무도 없다.
저쪽 관리동 산 밑으로 여러 캠퍼들이 계시다.
열심히 텐트를 설치하니 두 모녀는 춥다고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독서.
캬~~~ 이 정도면 꽤 멋진 풍경 아닌가? 한적하고...
이쪽이 명당이기는 하다.
난로에 처음으로 밤도 구워본다. 꽤 맛있어서 놀랐다. 다음부터는 매번 구워먹을 듯.
산책을 나가볼까?
민지야 기다려라. 눈싸움 시작.
민지의 풀스윙샷.
하지만 빗나가고 바로 아빠의 처절한 응징.
도망가자.
재정비! 잘하고
저기 목표가 있다.
돌격!
받아라!
하하하! 나의 승리다.
닭들이 있다. 하지만 무서운 민지는 접근을 못하네...
호텔이 어울리는 민지엄마는 추운가?
레인지로버에 트레일러 갖고 오신 분도 계신다.
끝판왕이시구나^^ 부럽지만 우리는 또 우리의 캠핑스타일이 있다.
스키바지까지 입은 민지. 그런데 아빠가 눈썰매를 준비못했단다.
헉! 그런데 캠핑장에 무료로 쓸 수 있는 눈썰매가.
자! 가자 민지. 눈썰매타러
일단 열심히 올라가서...
출발!
완만하지만 민지는 최고로 즐거워하네.
계속 눈썰매 타고.
이제 혼자도 타고..
아빠 진짜 즐거워.
이곳에서 이렇게 혼자 올라가서 몇 번을 타고
아빠 이제 다른 곳으로 이동해.
저쪽이 괜찮은 것 같은데...
얼른 빨리 달리란 말이야.
엄마랑 같이 출발!
민지는 즐거워하고 민지엄마는 비명지르고...
아빠랑도 같이 타보고...
민지는 어두워져도 갈 생각이 없다.
민지야 이제 가자. 엄마가 밥 다 했단다.
따뜻하게 잘 자고 일어나니 다음날 아침 눈이 많이도 왔다.
절경이구나.
철수가 조금 걱정스럽지만 눈과 함께 하는 캠핑 아주 최고다.
아침은 민지엄마표 스타게티. 꽤 맛나게 먹었다.
민지는 아침부터 독서삼매경.
눈소식과 날씨로 조금 걱정했지만 아주 멋진 설중캠핑이었다.
구봉산캠핑장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아주 한적한 캠핑이 되어서 좋았다.
우리가 있는 곳의 뷰는 괜찮았지만 캠핑장 앞쪽의 물류창고처럼 보이는 건물때문에 캠핑장의 풍경이 다운그레이드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용인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먼 곳으로 가는것이 부담된다면 한번 다녀와도 좋은 캠핑장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