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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 & Mom

화내는 엄마가 아이를 망친다

민자매아빠 2006. 11. 11. 22:32
‘화’내는 엄마가 아이를 망친다

소리를 지르는 순간 교육은 끝!

아이들과 지지고 볶다 보면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무심코 지른 소리가 아이의 기를 죽이고, 평생의 대인관계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화를 내는 순간 교육은 이미 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1980년대의 인기시트콤 ‘코스비 가족’을 기억하는지. 변호사 엄마와 의사 아빠 그리고 다섯 자녀들이 등장해 화목한 가정의 표본을 보여주던 이 프로그램에서 아직도 생생한 장면이 있다. 사고를 친 아들 녀석을 보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엄마가 갑자기 뒤를 돌아서서 천천히 열을 센 뒤 아이를 혼내는 장면이 바로 그것. 화가 치밀어 오른 그 순간에 쏟아내 버리면 말해야 될 것 이상을 말하게 되고, 아이의 잘못을 고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화를 풀기 위해 야단치는 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part1
자신도 감당 못하는 화, 아이에겐 어떨까?
“매사에 실수할까 초초해하고, 또래 아이들까지 두려워한다” 


실제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화를 내는 순간 이미 교육은 물 건너간 것이라고 지적하며 ‘화’의 악영향을 말한다. 화를 내는 건 잘못된 행동을 고치고, 다시는 하지 말라는 뜻에서 하는 행동. 하지만 화를 내서 효과가 있다면 다음에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또다시 같은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순간적으로 행동을 멈출 수는 있지만 아이들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했는지 모르고, 그저 혼났다는 생각과 함께 무서운 감정만 갖게 되는 것. 이와 함께 아이들은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고, 부모를 자신의 편이 아닌 무서운 대상으로 생각하게 된다.

‘화’란 부모가 마음에 안 드는 표시를 직접적이고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화를 내는 이유를 살펴보면 아이가 자신의 기대나 요구와 다르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볼 때 싫거나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도를 넘는 표현방식은 분명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격하게 화를 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자신감을 잃게 된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잘못하면 어떡하나, 실수하면 어떡하나 전전긍긍하게 되고, 지레 겁을 먹게 된다. 학교에 들어간 후에는 시험을 볼 때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불안해하다가 지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한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벌컥 화를 내거나 강하게 다가오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생긴다. 여린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서 교사가 반 친구를 혼내도 그 분위기에 불안해하고 긴장하며 학교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래관계 역시 문제가 되는데,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해도 기가 센 아이들에게 눌리거나 질질 끌려다니는 일도 있다. 결국 학교생활을 원만히 할 수 없게 되는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성향이 성인이 될 때까지도 해결이 안 된다는 사실이다. 결혼해서는 시부모에게 눌린다든지, 남편을 무서워한다든지 하며 반감을 가질 수 있다.

숙제를 안 하거나 손발을 잘 안 씻는 등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아이를 야단침으로써 가르치려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표현에는 정도가 있어야 하는데 “엄마는 네가 그럴 때 속상해”라고 말하는 것과 순간적으로 오른 화를 내뿜는 것은 분명 다르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화를 내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아이를 가르치겠다는 것을 떠나 자신의 감정을 풀어내는 것 이상 아무런 효과도 없다. 짜증이 많거나 아이에게 엄격하게 대하는 스타일이라면 평소 아이를 대하면서 표정을 잘 살펴보자. 

아이가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갑작스레 아이 얼굴이 굳어지거나 하던 행동을 멈추고 당황하며 허둥지둥 하는 것은 엄마가  자신의 실수에 대해 화를 낼까 봐 무서워하는 것이다.


tip 화내지 않는 엄마가 되는 10계명

1. 화를 일으키는 원인에서 심리적인 거리를 갖고 객관성을 유지한다.
2. 자신의 현재 감정 상태를 살펴본다. 어떤 생각이 자신을 화나게 하는지 파악한다.
3.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애쓴다.
4. 관점을 바꿔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본다.
5. 자기 자신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다.
6. 문제 상황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7. 자신의 추측이 생산적인지를 생각하고, 추측을 정당화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붙여본다.
8. 아이의 행동에 깃든 아이의 의사를 파악한다.
9. 아이로 인해 화가 나는 순간에 부모로서 배울 점이 있음을 기억한다.
10. 육아에 대한 나의 원칙과 신념을 생각하고,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원칙과 신념으로 수정한다.

화내지 않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혼내는 아빠와 엄마가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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