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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영화 관련 블로그에 "신구" 선생님 관련 인터뷰가 있어서 읽다가 최근에 "방울토마토"라는 영화에 출연하셨다고 하더군요. 영화는 폐휴지를 모으며 살아가는 할아버지와 소녀의 고된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인터뷰 밑에 아래 스틸 사진 한장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이 스틸 사진 한장에 민지가 떠오르기도 했고, 돌아가신 아버지도 떠올라 갑자기 울컥하더군요. 그래서 이 영화는 개봉이 되더라도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지가 생기고 어렵게 생활하는 아이나 아픈 아이의 이야기는 애써 피하고 싶습니다. 왠지 너무 감정이입이 되고 그 슬픔이 내내 떠나지를 않아서요. 아마도 아빠가 되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추적자를 보고 온 민지 엄마가 잠자면서 헛소리를 하고, 아기가 돌이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난 엄마를 다룬 "사랑"이라는 다큐를 보면서 펑펑 운 이유도 엄마로서 그 이야기들에 너무 몰입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끔은 이 거칠고, 척박한 세상에서 이 여리고 소중한 생명이 내내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근원적인 고민에 가슴이 저밉니다.
세상에 모든 엄마와 아빠들이 모두 대단해 보이고 어깨라도 두들겨 주고 싶은 휴일 저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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