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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 & Mom

자식의 미래에 대한 부모의 책임

민자매아빠 2008. 2. 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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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민지가 다음 달이면 태어난지 1년이 되네요. 무럭 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어 많이 고맙지만 민지가 커 갈수록 아빠로서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지네요. 돌이켜보니 태어나서 아빠로서 별로 해준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사회에서 열심히 살아서 나름의 위치를 잡고 그 위치를 기반으로 경제력과 든든함을 민지에게 주어햐 한다는 생각에 회사를 옮긴 후에 일은 정말 열심히 한 듯 합니다. 물론 일을 통해 얻게 되는 성취감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민지에게 많은 부분이 소홀해지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2가지다 너무나 잘해내고 있는 민지 엄마가 대단한 듯 합니다^^)

결국 저도 저희 아버지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하는데 몰두해 자식에게 소홀한 아빠가 되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저 또한 2가지를 다해 줄 수있다고 생각하고 넉넉한 경제력이 없이는 해 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요즘 일과 민지에 대한 경계에서 조금 갈등이 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자식에게 많은 것들(특히 교육)을 주고 있는 여러 부모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이 안정적인 부가 충족이 되었을 때 해결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할어버지 세대에서 부터 부가 축적되지 않은 이상 한계도 많은 상황이고요.

지금 민지엄마와 제가 둘 다 열심히 일하고 있어 솔직히 남부럽지 않게 벌고는 있지만(?) 문제는 둘 다 계속 이렇게 일을 하게 되면 민지와 함께 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관심의 수위도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즉 함께 하는 시간과 경제력이라는 전혀 상반된 속성을 갖는 2가지를 잡기는 현실적으로 너무 힘이 든다는 것이죠.

비단 이런 고민은 저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보통의 모든 부모들이 하고 있는 고민인 듯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고민보다는 그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듯 하고요. 그 대안들을 조금씩 만들어 봐야 할 듯 합니다. 이제 민지와 함께 하는 시간에 더욱 즐겁게 놀아주고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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