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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6일 일요일
도담아! 네가 엄마와 아빠에게 온다는 소식을 3주전에 들었단다. 엄마가 몸이 많이 안좋아서 너가 이렇게 일찍 올지 몰랐단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는 너를 맞을 준비가 많이 부족했어.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많이 미안하단다. 하지만 곧 태어날 너를 생각하면 이상한 가슴뭉클함이 아빠 가슴 한켠에 짜~안하게 밀려온단다. 이제 너에게 최고의 엄마, 아빠가 되기 위해 아주 많이 노력할게.
이 블로그는 너를 위해서 아빠가 새롭게 시작하는 블로그란다. 누구보다도 특별한 너이기에, 엄마와 아빠에게 너무나 소중한 너이기에 너를 기다리며 느꼈던 기쁨들과 희망들을 담기로 했단다.
도담이라는 이름은 네가 세상에 태어나서 사용할 이름은 아니란다. 너가 엄마 뱃속에 있는 기간에 너를 부르는 이름이야. 사람들은 태명이라고 한단다. 도담이라는 뜻은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뜻이란다. 이름처럼 건강하게 세상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란다.
이 블로그에 쓰여진 글들이 세상에 태어난 너에게 읽히는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구나. 아주 오랜 후에 네가 글을 읽고 그 글의 의미를 알게 될 때, 조금 더 커서 삶이 조금은 힘들어질 때 이 글을 너에게 보여줄 생각이란다. 아빠와 엄마가 얼마나 너를 행복하게 기다렸고 너를 사랑하는지 이 곳에 담기는 기록들이 너에게 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단다. 그래서 네가 삶의 행복한 웃음을 짓게 된다면 아빠는 대단히 기쁠듯 하단다.
아빠는 지금 서른살이야. 이제 겨우 어른이라는 이름을 단 청년에 더 어울리는 나이란다. 혹시 아주 나중에 네가 이 글을 읽는다면 너에 대한 기쁨에 들떠 썩 훌륭하지 못한 글들을 쓴 아빠가 보일런지 모르겠구나. 그래서 조금은 창피하단다.
지금은 엄마 뱃속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먹고해서 건강하게 만나자. 아빠는 네가 올 때까지 더욱 열심히 살아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노력들을 할께.
사랑한다. 도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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