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이 이겼다
어느 날 남편과 함께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다가 그만 앞차의 뒷범퍼를 들이받았다. 크게 부딪힌 게 아니었지만 흉이 나 있었다. 난 어쩌나 하고 당황해 하고 있었지만 남편은 재빨리 메모 하나를 남겨 놓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실수로 뒷범퍼에 흉을 내게 되었으니 보시는 대로 연락을 주세요!" 라고 말이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고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 차는 거기에 주차된 지 한달이 넘은 차였다. 나는 속으로 그냥 들어갔으면 싶었다. 두 주가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나는 자꾸 창문 밖으로 그 차 앞에 붙어 있는 메모를 내려다보았다. 여전히 거기 딱 붙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이 불고 비가오던 날이었다. 그날도 습관처럼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그..
Wise Saying
2007. 4. 4.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