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를 얻고 키우며 아빠가 되었다는 사실에 매일 같이 기쁘고 행복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나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다. 내가 민지를 보고 느끼는 애잔함과 기쁨을 나의 아버지도 나에게 가졌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손녀를 안아보지 못하시고 먼저 가신 당신에 대한 아쉬움도 큰 요즘이다. 요즘 극장가에는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영화가 많이 개봉하고 있지만 쉽사리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런 마음에 영화에 너무 감정이입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벌써 6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너무 준비하지 못하고 아버지와 이별한 이유일 것이다. 아버지와 이별한지 6년이 넘는 지금 나 또한 아버지가 되었고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이 척박한..
아버지 추석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하늘로 가신 후 명절이나 해 마다 찾아오는 행사에는 유독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아직도 아버지가 계시지 않다는 사실은 저에게는 큰 공허함인 듯 합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아버지가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오늘 아버지에게 다녀오며 제가 아버지가 된 다는 사실도 알려드렸네요.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아버지의 손자(손녀)의 탄생에 아버지는 어떤 표정을 지으실지, 어떤 말씀을 하실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아버지에게 저의 자식을 보여드리지 못함이 아쉽고, 저의 자식에게 할아버지의 사랑을 선사하지 못함에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지의 그늘아래에서는 아버지가 더 많은 것을 갖지 못함에, 아버지가 더 많은 것을 주시지 않음에 저는 철 없게도 투정하고, 때로는 부정하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