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말의 엄마
맨발의 엄마 제가 일곱 살 때였습니다. 막내인 저를 유난히 사랑해 주신 어머니가 어느 날 시장에서 아주 예쁜 운동화를 한 켤레 사주셨습니다. "아껴 신어야 돼."어머니는 운동화를 신겨주시고는 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엄청난 개구쟁이였기에 아무리 새 신발이라도 금방 닳아서 구멍이 나버리곤 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인근의 가구점에서 책상과 의자를 수북이 쌓아 놓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인 우리 친구들이 그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죠. 저는 의자 하나, 책상 하나를 밟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의자 더미가 흔들리더니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쿵"저는 그대로 뒤통수부터 땅바닥에 떨어졌고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그 정신없는..
Daddy & Mom
2006. 8. 8.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