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 할머니와 라이브 카페에서
고모, 할머니, 그리고 예비 고모부와 함께 민지는 라이브카페를 다녀왔다.
Princess Minji
2007. 7. 28. 16:29
민지가 아팠어요.
조금 지났지만 민지가 아팠다. 고열이 나고 소화상태가 좋지 않았다. 말도 못하는 녀석이 얼마나 아팠을까? 아파서 칭얼대는 녀석을 보며 너무 안쓰러웠다. 할머니와 윤주는 찬 수건으로 밤새 간호했고 그 정성으로 민지는 금방 괜찮아지기는 했다. 아픈 녀석을 보며 대신 아파주고 싶었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하는 자식을 위해 대신 아파주고 싶다는 말이 그냥 의례적인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빠가 된 지금 절실하게 그 바램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그리고 아주 오랜 전 내가 아파서 밤새 끙끙 앓고 있을 때 안쓰런 눈빛으로 내 머리맡을 지키시던 어머니도 떠올랐다. 당신의 마음이 아버지가 된 지금이나마 조금 이해할 것 같다. 아빠가 되서 난 더 어른이 되는 것 같다.
Princess Minji
2007. 7. 24. 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