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camping 양주 장자울농원
연속 가족,지인들과의 캠핑 후 간만에 나선 오붓한 우리 세가족만의 캠핑이었다. 본격 동계로 접어들면서 동계캠핑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한번 도전해 보기로 결정. 아무래도 날이 추워지다보니 여러 어려움들이 예상되지만 캠핑의 재미와 낭만이 포기가 안되더라.
양주 장자울농원은 가깝기도 하고 조용한 캠핑장이다. 당일 동호회 정캠이 없었다면 더욱 한가했을 것 같다. 시설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한가하게 잘 지내고 왔다.
제일 끝자리로 잡았다. 가능한 한적한 곳으로... 이날 텐트를 설치하다가 갑작스런 돌풍에 텐트가 뒤집어졌다. 그렇다. 본격 겨울이 찾아온 것이다.
독서왕 민지는 캠핑장에서도 책읽기에 바쁘다.
짐을 안쪽에 다 세팅하니 좀 번잡스럽기도 하지만 아늑함도 있다.
저멀리 웨더마스터 코쿤의 모습도 보인다. 고민했던 텐트인데 너무 거대한 크기로 포기했다. 하지만 역시 디자인이나 완성도는 투룸보다는 한 수 위다.
이제 조금 각이 좀 잘 살고 있다. 조금 좁은 감이 있지만 세가족 이정도 사이즈면 딱이다.
이날 마운틴이퀌먼트 동호회 정캠이었나 보다. 동일 브랜드 텐트들이 참 많았다.
옆의 노지 사이트다. 우리가 자리잡은 파쇄석보다 훨씬 한가한 편이다. 그래도 겨울에는 깔끔한 파쇄석이 더 끌리는 것이 사실이다.
스크린타프도 동계에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다. 열효율이 어떤지 좀 궁금하기는 하다.
아래서 바라본 우리집. 나름 괜찮다.
민지엄마는 갑자기 인문학 삼매경이 빠져버렸다.
민지는 아래집 오빠, 친구와 어느새 금방 친해져서 우리 텐트로 초대.
세 녀석이서 밤까지 아주 즐겁게 놀더라.
우리의 겨울을 책임져 줄 캠프25. 난로의 따뜻함만큼 주의도 필요한 녀석이다.
난 아이패드로 책읽기. 전날 민지엄마랑 먹었던 맥주와 안주로 어수선하다.
일어난 민지는 두유 한팩 원샷!
산책을 나가본다.
산책을 나가며 사이트도 한번 찍어보고
둘이서 손 꼭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장자울농원은 큰 장어 음식점이다. 가운데 호수가 있을만큼 꽤 규모가 크다.
둘이 나란히 호수도 바라보고...
즐겁지? 민지야?
자 다시 나서볼까?
장자울 농원 바로 위에는 양주청소년수련원이 있다. 그곳까지 아침 산책을 나서볼 참이다.
아빠랑 가던 민지는 금새 다시 엄마에게로...
그리고 다시 달려서 아빠에게로...
오늘은 아빠손도 잘 잡아주네. 이녀석
자 달려보자고.
둘이 나란히 앉아서 운동기구도 타보고
어느새 영하로 떨어진 날씨로 땅이 얼어버렸다.
크로스! 민지는 전날 개울가에 빠져서 운동화가 아닌 크록스네. 이 녀석 발 안시려웠을라나.
추워서 손도 녹여줘본다.
민지가 찍어준 아빠, 엄마 사진
자 운동장으로...
그늘과 햇볕의 경계를 넘나들기
우연히 발견한 강아지 발자국
발자국을 따라 강아지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따라가보는 민지
얼름이 얼었다. 올해 처음으로 얼음을 밟아보는 민지.
이제 슬슬 돌아가볼까?
추위가 가끔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또 그만큼의 상쾌함과 낭만이 있는 것 같다.
장자울 농원은 가깝고 한가로운 점이 장점인 듯 하다. 다음에 기피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또 꼭 가야지 하고 생각하는 캠핑장은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