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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석가탄신일은 금요일이어서 2박 3일의 휴가가 생겼다. 그래서 2박3일의 캠핑을 계획했고 선택한 곳은 마음이 머무는 곳.
작년 추석연휴에 2박3일로 다녀간 곳이다. 내가 다녀본 캠핑장 중 베스트 중에 하나이고 군생활을 한 화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오래뜰 사이트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드디어 어메니티돔과 헥사를 올해 첫 개시했다. 거실형 텐트인 웨더마스터보다 이 녀석이 좀 더 정이간다.
바로 옆 사이트에는 이바쥬와 안시. 피크파크의 화이트간지는 참 멋지다. 와인색 폴더도 아주 예쁘고 더불어 안시는 내 헥사보다 사이즈가 커서 그늘도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흰색이라서... 너무 신경쓰일 것 같기도 하다.
오래뜰 사이트 중앙 광장은 잔디로 새단장을 했다. 아마 바로 옆에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가 자극을 주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민지는 옆 사이트 아이들과 아주 친해져서 가족들 따라서 계속까지 가서 놀고 있었다.
사교성이 좋은 녀석이 좋기도 하지만 가끔 옆 캠퍼분들에게도 미안하기도... 하지만 너무 좋은 분들이셔서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수량이 풍부한 것은 아니지만 계곡도 여전했다.
화천의 계곡물은 매우 차다. 군시절에도 몸을 담그고 있기 힘들었다. 하지만 민지 이녀석은 추위도 잘 안탄다.
예전에 없던 사이트가 생겼다. 사이트 넓이도 아주 넓고 편의시설도 가까워 괜찮은 것 같다.
이번 캠핑에서는 친구들 동생들이 많아서 아빠에게는 눈길도 한번 안준다. 이녀석
음악듣고 책을 읽다 바라본 사이트 앞 풍경
윤주도 커피한잔 하면서 쉬고...
그래도 가족간의 활동을 위해 길건너 별이 빛나는 밤에를 구경가 보기로 하고 나서본다.
가는길에 마주친 캐치볼하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 부럽다... 민지가 내년이 되면 캐치볼 할 수 있을까?
음... 꽃을 좋아하는 따님이라 캐치볼은 무리일까?
아빠랑 이정도 호흡이면 가능할지도....
용맹하게 달려본다.
하지만 역시 이쁜 따님...
얌전하다가도 또 와일드 와일드.
그리고 또 얌전... 윤주는 걱정스러워하지만 난 애교도 많고 아들같은 민지가 참 마음에 든다.
아빠랑 다정하게...
별이 빛나는 밤에 방문은 저지되었다. 입구쪽에서 아예 출입을 통제하고 있더라.
별이 빛나는 밤에를 찾는 캠퍼들을 위한 좋은 관리이지만 애써 찾아간 우리 입장에서는 좀 씁쓸... 가을즈음 다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갑자기 심통이 난 민지는 엄마에게 꼭 붙어서...
저기 멀리 보이는 산과 레이더기지는 내가 군생활 하면서 매일 바라보던 그곳이다.
그곳을 바라보며 언제 제대하나 생각하곤 했는데... 제대한지도 10년이 넘다니... 참 세월이 빠르다.
작년에 마음이 머무는 곳을 왔을 때보다 장비가 많이 늘었네.
2박3일을 계획했지만 철수날 비소식에 1박을 하고 다음날 저녁에 철수했다.
철수날 비가 오면 도통 감당이 안되어서... 오늘 길에 역시 많이 비가 내리더라.
덕분에 루프백에 넣은 침낭이 젖어서 다음날 좀 정비를 해야 하기는 했지만...
하지만 일찍 철수해서 아쉬웠다. 가을이 되면 또 가고 싶다. 마음이 머무는 곳.
이날 옆 사이트 분들 참 감사했다.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민지도 잘 챙겨주셔서...
처음으로 이바쥬와 안시를 개시하셨다고 하는데 멋진 텐트로 멋진 캠핑하시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