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의 빅 메시지|나이 마흔에 주는 37가지 지혜] 위기의 강을 건너며 머뭇거리지 마라 [글: 구본형/월간중앙,2005년 4월호] 지금 마흔인 사람은 앞으로도 산 만큼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고 계산해 두어야 한다. 수명은 길어 질 것이고, 자식들은 제 밥 벌어먹고 사느라 어려울 것이고, 더 이상 늙은 부모를 돌보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니 자식들에 기대어 일찍 뒷방으로 물러나 여생을 즐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흔이 넘으면 경제적 감가상각의 속도는 가속화 된다. 더 불안한 고용 구조 속에서 더 오래 근속해야한다는 것, 이 아이러니를 풀지 못하면 먹고 살기 조차 쉽지 않다. 나아가 삶의 절정을 놓치지 십상이다. 마흔 살 10년을 잘 보내는 지혜가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도담이의 정밀 초음파 영상이다. 3D Scan으로 얼굴 윤곽까지 확인할 수 있다. 도담이가 딸이라고 한 후 아빠인 입장에서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 하나 있었다. 도담이의 외모가 날 닮지 않을까 싶어서다. 첫 딸은 아빠를 닮고, 아빠를 닮아야 잘 산다고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평균 이상의 외모가 아닌 입장에서 나를 닮는 것이 그리 반가운 부분은 아니었다. 다소 시니컬한 이야기지만 외모가 아름다울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모보다 넉넉한 자아와 고운 심성이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아빠 된 입장에서 자꾸만 욕심이 생긴다. 아직 태어난 것도 아니고 커가면서 외모는 달라질 수 있지만 오늘 초음파 동영상으로는 나를 일단 닮지 않은 듯 하다. 생각보다 이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