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도담이의 첫 태동은 훨씬 전이지만 아빠인 내가 느낀 태동은 처음 이었다. 그 동안 초음파 사진과 기계를 통해서 들리는 심장소리에도 대단히 기뻤지만 실제로 내 피부를 통해 느껴지는 움직임 또한 대단히 경이로웠다. 어쩌면 그것이 도담이와 나의 첫 번째 대화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동안 조금씩 불러오는 윤주의 배를 보면서 도담이가 커가는 것은 알았지만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조그만 녀석의 움직임에 도담이는 훨씬 가까운 실체로 나에게 다가왔다.사람은 역시 자신의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껴봐야 감동이 더 한 즉물적인 존재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 도담이와의 첫 대화를 기점으로 도담이와 소통할 다양한 것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말에는 좋은 클래식음악과 시집을 좀 골라봐야겠다.
댓글